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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 11. 5. 01:14
작성자
AP.KENY

*함께 들어주시면 좋습니다.

 

 

 에어민스가 외곽의 한 작은 주택. 앞으로는 허허벌판을, 뒤로는 산을 낀 이곳에선 귀를 예민하게 세워봤자 별다른 소음도 인기척도 들을 수 없다. 반경 3마일 내외엔 다른 주택이 없기 때문이다. 들리는 소리라고 해봤자 보스락 대는 퍼프스캔의 움직임 소리. 가끔 날아오는 부엉이의 날갯짓소리. 그런 부엉이를 내쫓는 또 다른 부엉이의 울음소리뿐이다.

 리디아는 그곳에서 늘어지게 하품했다. 방학의 끝도 얼마 남지 않았겠다 다음 학년 수업을 예습 좀 해보려고 하는데 이 놈의 하품이 끈덕지게 리디아를 괴롭혔다. 1학년 때에 비해 성실히 공부하는 법을 익혀나가고 있다지만, 리디아는 여전히 리디아였다. 책만 펼치면 잠이 오는 버릇이 고쳐지긴 아직 멀었다는 뜻이다. 6학년쯤 되면 나아지지 않을까? 여전히 잠을 잔다지만 분명 1학년보단 덜 자고 있으니까. 그러니 몇 년 뒤면 더욱 나아지겠지. 기왕이면 약초학과 신비한 동물 돌보기 실력도 나아지면 좋을 텐데.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도 쉽게 늘지 않는 실력이 늘 고민거리였다. '도와준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O.W.L 에서 합격점만 받게 해 주세요.' 리디아는 막연히 소망했다.

   

 대략 1시간 후. 리디아는 변신술 교과서를 덮고 기지개를 켰다. 따스한 집은 잠을 청하기 너무나 좋아서 문제였다. 차라도 마실까. 리디아가 계단을 조심스레 내려간다. 서재에 계실 아버지를 방해하지 않기 위함이다. 그런 배려가 무색하게도 먼저 주방 테이블에서 티를 즐기고 계시던 아버지가 리디아를 보며 미소 지으셨다. 아버지가 양팔을 벌리시면 자연스럽게 리디아는 그 품에 안긴다.

 

 "오, 사랑스런 리디. 공부는 끝난 거니?"

 "너무 잠이 쏟아져서 차라도 마실까 하고 내려왔어요. 아버지께선 논문 작성이 끝나셨나요?"

 "아직이란다. 저녁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휴식은 중요한 법이니 차를 마시러 나왔지! 기억해 두렴, 리디. 머리를 환기시키는 건 언제나 중요한 일이야. 물론 저녁은 그보다 더 중요하지!"

 "엉뚱하시긴. 아직 저녁 식사 시간까지 4시간이나 남았지만 그렇다고 칠까요."

 

 리디아는 작게 웃으며 아버지 품에서 벗어났다. 발목이 간질거려 바닥을 내려다보니 켄―윌로우들의 반려동물이자 가족인 퍼프스캔이다. 이름은 캔(Kein)이 아니라 켄(Ken)이다―이 자신도 끼워달라는 듯 몸을 비비고 있다. 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를 품에 안아 올리자 흐뭇한 미소를 지으신 아버지께서 큼큼 목을 가다듬는다. 리디아는 이야기하라는 듯 아버지를 바라봤다.

 

 "그런 의미에서 메뉴는 샐러드에 로스트 포크, 스크램블 에그로 어떠냐."

 "세상에. 손이 많이 가는 것뿐이네요. 전 빈즈 온 토스트면 충분한데요."

 "저녁은 든든하게 먹어야지! 아침이라면 모를까 저녁을 부실하게 먹는 것을 두고 볼 수는 없겠구나. 나는 엘리너에게 혼나고 싶지는 않거든. 네게 저녁으로 빈즈 온 토스트만 먹인다면 엘리너가 돌아왔을 때 내게 잔소리를 퍼부을 미래가 이 찻잔에서 보이지 않니? 무엇보다 베이크드 빈즈가 다 떨어졌구나. 애초에 저녁 후보에 올라갈 수조차 없지!"

 

 차 찌꺼기만 남은 잔을 들어 보이며 아버지가 과장스럽게 벌벌 떨었다. 리디아는 웃음을 참기 위해 혀를 살짝 깨물었다. 어머니와 리디아만 집에 있을 때는 주식이 빈즈 온 토스트와 커리라는 사실을 아버지는 모르시는 모양이었다. 물론 간간히 리디아가 만든 오믈렛이나 싱싱한 샐러드, 갖가지 소시지가 함께였다.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잔소리를 하는 쪽은 어머니가 아니라 아버지가 되겠지. 리디아는 어머니를 위해 이 주제를 넘어가기로 했다.

 

 "어머니가 잔소리하진 않으실 거라 생각하지만― 아무튼 그게 진짜 이유겠군요. 어쩐지 저녁을 생각하긴 시간이 이르다 싶었죠. 장 본지 얼마나 됐어요?"

 "어디 보자. 지난주 월요일에 봤으니 보름이 조금 못 되지. 슬슬 가야 할 때가 되었구나. 리디, 저녁 시간이 되기 전에 아버지랑 같이 마을 갈까?"

 "가끔 보면 아버지는 저를 영유아로 보는 것 같아요. 혼자 다녀올게요. 겸사겸사 친구들도 만나러요."

 

 웃는 건지 섭섭해하는 건지 모를 아버지의 표정에 기어코 리디아는 빵 터지고 말았다. 분명 딸이 성장한 것이 기쁘지만 홀로 다니는 것이 섭섭하신 모양이지. 이 한결같은 평화와 다정함이 기꺼워 리디아는 아버지의 뺨에 짧은 입맞춤을 남겼다.

 

 "늦지 않게 돌아올게요. 그전까지 아버지는 논문에 집중하시기. 자전거로 다녀올 거예요."

 "자전거라니 힘들지 않겠니? 퀴디치 선수를 위해 체력을 키우는 건 알겠다만―. 알았다, 알았어. 잔소리는 이쯤하마. 대신 네가 늦는다 싶으면 알마를 보낼 거란 사실을 알아두렴. 알마가 네게 도착하기도 전에 내가 직접 데리러 갈지도 모르겠지만!"

 

  리디아는 사랑과 애정이 가득 담긴 잔소리를 배웅 삼아 마당으로 향했다. 여전히 잘 보관된 자전거에 엉덩이를 붙이고 페달을 밟는다.


 

 5마일쯤 달리면 마을이라 부를 만한 동네가 나온다. 자전거로는 30-40분이 걸린다. 빗자루였다면 길어봐야 10분이나 걸렸을까. 빠르면 4분 만에 도착했을 텐데. 이럴 때면 호그와트가 그리워지곤 했다. 교수님의 허가만 있다면 자유롭게 빗자루를 타고 다닐 수 있으니까.

 어느덧 도착한 마을에 리디아는 자전거에서 내려 걸음을 옮겼다. 왁왁거리며 골목골목을 뛰어다니던 아이들이 리디아를 발견하곤 손을 흔든다. 오늘따라 잔뜩 토라진 듯 팔짱을 낀 아이가 리디아를 불렀다.

 

 "리디아! 오래간만이다?"

 "안녕, 딜라일라. 오늘은 놀러 온 게 아니라 장 보러 온 거야. 그래서 아쉽지만 오래는 못 떠들어. 집까지 돌아가는 시간을 계산하지 않을 수 없거든."

 "피이 치사하게 굴기는. 역시 리디아가 변했다니까. 얘들아 그치!"

 

 고개를 끄덕이는 아이들의 모습에 리디아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리디아는 스스로를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큰 변화가 없는 편이라고 평가했다. 그야… 정말 변화가 없었으니까. 편지를 주고받는 친구들에게도 '리디아는 여전하네.'라는 말을 여럿 받았을 정도다. 대체 무엇이 변했다는 건지 리디아가 갈피를 못 잡고 있으니 딜라일라는 리디아를 손가락질했다.

 

 "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 좀 봐! 자기가 변한 것도 모르는 거야!"

 "딜라일라. 설명을 해야지 알지. 감정만 앞세운다고 상대가 네 생각을 알아줄 수는 없는 법이야."

 "흥―! 리디아만 다른 학교에 간 이후로 에어민스에 얼굴을 잘 보이지도 않는 거 말이야. 기숙학교라고 들었으니 학기 중에 안 보이는 건 이해를 해. 하지만 방학에도 보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건 너무했지! 저번에 같이 옆 마을 강아지 볼 때 빼고 우리랑 논 적이 있긴 해? 학교 얘길 물어봐도 두리뭉실하게 답해줄 뿐이고! 정말 서운하고 섭섭해! 전화도 안 받으면서…. …리디아는 이제 우리가 싫어?"

 

 서러운 듯 볼을 한가득 부풀린 딜라일라를 보고 나서야 리디아는 깨달았다. 리디아의 마음속에선 어느새 에어민스가 친구들만큼 호그와트 친구들이 커져있던 것이다! 애정에 우열을 두긴 어려운 법이라 누가 먼저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 둘이 비슷해졌다는 것만으로도 리디아에겐 꽤나 충격이었다. 그야 에어민스가 친구들은 호그와트 친구들보다 훨씬 오래 알고 지낸 사이니까!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기 때문일까. 어쩌면 마법이란 공통의 특징이자 비밀을 지닌 덕분일지도 몰랐다. 원래 커가며 친한 친구는 변해가기 마련이고, 어울리는 무리도 달라지기 마련이라지만… 딜라일라와 에어민스가의 아이들은 여전히 리디아의 친구였다. 아마도 영원히. 리디아는 그런 친구들을 속상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리디아는 냉큼 딜라일라의 손을 잡았다.

 

 "딜리. 내 소중한 친구, 딜리. 날 좀 봐. 널 섭섭하게 하려던 건 아니야. 그저― 내게 새로운 인연이 많아지고 또 환경이 달라지다 보니 말할 수 있는 것도 없는 것도 달라졌을 뿐이야. 절대로 너희가 싫은 게 아니란 걸 알아줬으면 해. 

 다만 앞서 말했다시피 새로운 인연이 많아짐에 따라 내게 주어진 시간은 적디 적어져. 공부도 해야 하고, 모두에게 편지도 써야 하고―"

 

 딜라일라는 이 부분에서 비명을 질렀다. 얘들아 들었어? 리디아가 우리에겐 한 번도 안 써준 편지를 쓴대! 리디아는 다급히 외쳤다. 대신 너희들에겐 전화를 했잖아. 거짓말쟁이. 요즘엔 안 해주면서! 한 차례 말다툼이 지난 후에야 리디아는 말을 이을 수 있었다.

 

 "결국 어디까지 말했더라? 어후. 이 정신없는 말썽꾸러기들 같으니. 하여간에 너희가 소중한 만큼 내겐 새로운 친구들도 소중해. 누가 먼저라고 할 수 없지만 둘 다 내게 소중하디 소중하다는 것만은 단언할 수 있어. 딜리에게도. 티니에게도. 패티에게도. 학교에서 만난 새로운 소중한 인연이 생겼지? 분명 그 친구들과 함께 한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을 거야.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너희의 친구가 아니니?

 응. 나도 그래. 나도 새로운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겠지. 어쩌면 너희와 함께하는 시간보다 많을지 몰라. 그렇다고 해서 너희가 내 친구가 아닌 건 아니야. 알겠지?"

 

 그렇게 길어봐야 1시간만 친구들과 놀고자 계획했던 리디아는 꼬박 2시간 30분을 수다와 놀이로 가득 채우고 말았다. 이는 다시 말해 장 볼 시간이 30분 밖에 안 남았다는 뜻이다! 서두르지 않으면 정말 알마를 볼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하며 마트로 걸음을 옮겼다.

 통조림 코너에서 베이크드 빈즈 5캔. 정육 코너에선 수제 햄과 쇠고기 몇 덩이. 그러고 보면 젬을 만드느라 설탕을 거의 다 썼었다. 조미료 코너에서 흰 설탕 한 봉지도 챙긴다. 이외에도 계란과 과일 몇 개. 우유 등등을 바구니에 담고 계산을 마치면 해가 뉘엿뉘엿 기울고 있었다. 몇 걸음 떨어진 곳에 짙은 남색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것을 발견한 리디아는 짧은 탄식을 뱉었다.

 저건 분명히 아버지의 차였다. 리디아는 웃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결국 정리하자면 오랜만에 에어민스가 친구들과 대화를 진득이 나누느라 늦었다는 게로구나! 정확하지?"

 "맞아요. 늦어서 다시 한번 죄송해요, 아버지."

 "오, 그건 사과할게 아니래도. 그저 네가 이렇게 늦은 일이 너무 오랜만이라 놀랐을 뿐이란다. 친구들과 우정을 다지는 일은 중요하디 중요한 법이야!"

 

 결국 아버지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 리디아는 자초지종을 털어놓았다. 친구들이 리디아에게 어떤 섭섭함을 느꼈는지. 리디아는 친구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대화를 어떻게 마무리지었는지. 그래서 늦었다고 머리를 숙이는 리디아에게 아버지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 보이셨다. 고작 그런 걸로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며. 맛난 저녁을 준비해 주셨을 뿐이다.

 식사를 마치고 알아서 설거지를 하는 싱크대에 식기를 밀어 넣는다. 식후 티타임을 위해 차를 우린다. 기호에 맞게 우유와 설탕도 준비하고 테이블에 앉으면 아버지께서 조심스럽게. 또 부드럽게 말을 시작하신다.

 

 "리디. 지금 네가 겪고 있는 일은 엘리너는 물론 나도 겪었던 일이란다. 그야 네 어머니나 나나 머글 태생 마법사 아니니. 심지어 우린 머글 학교도 다녔구나. 리디, 너보다 훨씬 많은 인연을 두고 호그와트로 떠난 셈이지."

 

 리디아는 찻잔을 내려놓고 아버지를 바라봤다.

 

 "엘리너는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별 걱정을 하지 않았단다. 방학에 만나서 더욱 신나게 놀면 되지! 어린아이다운 꿈을 꿀 뿐이었어. 실제로도 방학에 신나게 놀았었구나. 호그와트 친구들과 퀴디치 경기를 보러 가거나 호그스미드, 다이애건 앨리를 돌아다니는 틈틈이 머글 친구들과도 어울린 게지. 오, 지금 보니 정말 바쁘게도 살았군. 당시의 나는 체력이 넘쳐났던 모양이야! …농담이었는데 웃어주질 않는구나. 그거 아니 리디? 너는 억지로 웃으려 하면 입꼬리가 경련을 일으킨단다! 하여간 엘리너를 쏙 빼닮았군! 이 아버지도 좀 닮아주지 않으련?

 오, 그래. 네 말이 맞지. 이야기가 딴 길로 새도 한참 샜구나! 그럼 다시 친구로 돌아가서 그렇게 사방팔방 함께 놀러 다니던 옛 머글 친구들과 아버지는 지금도 연락하고 있을까요?"

 

 아버지의 깜짝 퀴즈에 리디아는 잠시 고민에 잠겼다. 종종 전화기를 통해 누군가와 이야기를 주고받는 아버지를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수화기 너머 존재가 과연 머글 친구였을까? 알 수 없다. 어쩌면 기계에 익숙한 또 다른 마법사일지도 모르지 않은가! 골똘히 머리를 굴리는 리디아를 아버지는 흐뭇하게 바라보실 뿐이었다. 어쩐지 그런 아버지가 얄미워지려는 순간.

 '그렇다고 해서 너희가 내 친구가 아닌 건 아니야.'. 리디아는 자신이 친구들에게 했던 말을 떠올렸다. 거리가 멀던 가깝던. 연락이 잦던 뜸하던. 한 번 친구는 계속 친구였다. 적어도 리디아에겐 그랬다. 그리고 자신을 이리 가르친 아버지와 어머니도 그럴 것이다. 리디아는 답을 정했다.

 

 "연락을 하고 있던 안 하고 있던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것은 그분들은 지금도 아버지의 친구일 거란 사실이죠. 그렇죠?"

 

 역시 딸을 잘 키웠다니까. 호탕하게 웃으시는 모습에 리디아는 따라 웃고 말았다. 아버지가 무슨 말을 해주고 싶으신지 깨달았기 때문이다. 

 

 "똑똑한 따님의 말대로 연락을 하는 친구도, 그렇지 않은 친구도 있지! 하지만 그 모든 녀석들이 여전히 내 친구란 사실도 변하지 않는구나. 삶은 워낙 짧고도 길어서 새로운 인연이 쌓이면 그전 인연이 희미해지기도 한단다. 함께 놀아주지 않는다고 섭섭해했던 녀석이 이젠 내가 섭섭할 정도로 연락 한 통 없는 꼴이 대표적인 예시지!

 지금은 이름도 기억나지 않게 되어버린 친구들이 수두룩해. 그럼에도 스쳐가듯 마주치면 이름이 떠올라 인사할지도 몰라. 그리고 잘 지냈냐며 밥 한 번 먹자고 제안할 수도 있겠지. 삶이란 그런 것이란다. 너도 모르게 풀렸다가 맺어지는 인연이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 모든 인연을 소중히 하렴. 그거면 충분하다고 나는 믿고 있구나."

 

 완벽한 것도. 영원한 것도 없다. 그렇다면 당연히 결함뿐인 것도, 순간뿐인 것도 없을 테다. 모든 인연을 품을 수 없다. 그러니 지금 품고 있는 인연을 소중히 하자. 성실하게. 진솔하게. 그리고 또 정성스럽게 살아가야지. 그럼 분명 상대에게도 진심이 닿을 테니까. 리디아는 다짐했다.

 

 조용하고 따듯한 에어민스가의 작은 주택에서.

 몇 주 뒤면 시끌벅적하고 소란스러울 호그와트에서.

 

 오소리 한 마리가 오늘도 천천히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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