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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 7. 1. 00:11
작성자
AP.KENY

비관이 현실이라지만, 사람은 이상을 보며 살아가곤 하잖아요. 현실만 바라보는 게 아닌, 이상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도시에도 사랑이 싹트고 삶이 이어지는 거겠죠. 나도 당신처럼 생명은 늘 싹튼다고 믿어요. 저마다의 꽃을 피우고 꺾여가며 또다시 가루를 흩날리겠죠. 그저 개인과 다르게 전체가 절명을 향해 활공하고 그 결말이 필멸로 정해졌을 뿐이에요. 그러지 않았다면 신뢰라는 단어가 생겨나지 않았으며, 사랑이란 전혀 모르고 살았을걸요. 이어짐에 희망을 걸고 평온히 사그라드는 것에 만족하는 모양이죠.. 허스키씨의 끝이 다만 고통도 생각도 없길 빌어드릴게요. (멋지다는 말에 작게 키득키득) 그렇죠? 이런 거지 같은 세상을 조금이라도 변하게 하고자 하는 나 자신을 칭찬할 거예요. 세상이 나를 배척하는 데 나라도 날 사랑해줘야 하지 않겠어요. 그래서 낙관적으로 살기로 했어요.. 그래서 사람들과 최대한 엮이지 않기로 했고요. (장난스런 미소에 괜히 당신에게 주먹 콩 가볍게 부딪히고) 내려가기에 올라감이 있고, 올라감이 있기에 내려감이 있죠.. 결국 삶의 굴곡이 나를 괴롭힌다면, 나는 다만 나를 사랑할 뿐이고 열망할 뿐이죠. 허스키씨랑은 통하는 게 있어 좋네요.. (킥킥)

양식이 되지 않아도 아름다워질 방법은 있죠.. 하지만 다들 눈을 돌리고, 그저 편하게 원하는 바를 이룰 생각 뿐이라... 그래서 꽃의 양식이 되는 거죠.. 아프지만 바로 아름다워지니까.. 그걸로 끝이지만 끝은 아름다우니까... (실제로 겪어본 사람들의 이야기였고) 영원히 흔들리지 않도록 바람을 막아줄 벽이 있는 거예요. 그리고 땅에 뿌리내리지 않고 벽을 타고 피어난 존재들의 흔들림은 모두 스스로의 이유겠죠. 대단하지 않아요... 다만 욕망대로 살고자 할 뿐이에요. 싫은 건 없애고, 좋은 건 키워내고... 다들 그렇게 하고 싶어 하잖아요..? 나도 그럴 뿐이에요. ..그저 내겐 안주하는 게 안온하지 못해서... 그래서 나아갈 뿐인 거예요. (마찬가지로 중얼거리듯...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합니다) 그래요.. 그래서 단지 저의 행복을 위해 발버둥 치는 이야기에요. 무언가를 피워내는 것도 흔들리는 것도. 전부. 생이란 원래 행복을 위하며, 행복이란 결국 욕망의 이야기니까요.
아니라기엔 본질이 같은걸요. 변화했다하여 사람이 달라지지 않아요... 허스키씨가 꽃이 된다고 해도, 그 꽃은 분명 허스키씨니까요.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해요. 그렇기에.. 우리를 속박하던 사슬이, 무언가를 연결하는 사슬이 된다는 건 내게 꽤나 가치 있는 일이랍니다.. (작게 웃고) 나는 영원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들에게 하나의 생과 죽음을 선사한 것만으로 기뻐할래요. (이어진 말에 잠시 입을 다뭅니다. 고개가 떨어지는 당신을 보며 입만 벙긋거리기 잠시) ..헐뜯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옅은 기시감에 마음이 싱숭생숭한 것 가지곤 겪었다고 말하기 어렵긴 하니까요. 하지만.. 미래가 어떻든 지금의 우리는 겪어내고 있잖아요..? 조금의 기시감이라도 남는다고 믿기에, 현재의 나는 겪었고 겪어냈다고 생각하고 싶네요. ..모두 나의 이야기에요. 허스키씨에게 강요하려는 게 아니라구요. 다르다고.. 헐뜯는 게 되진 않아요. 

장식으로 예쁜건 제법 될 걸요~.. 얼굴 반반하면 고생 좀 하더라도 귀한 집에 들어가기도 하잖아요? (킥킥거리다가) 무어.. 그 기능마저 상실하진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당신 말대로 쓸모없다는 사실도 변하진 않죠. 이번 이야기는 당신의 승으로 해요.. (낄낄 웃는 모습에 어깨나 으쓱)
(입 댓발 튀어나오자 깔깔 웃어버립니다. 끅끅 거리길 잠시 아껴둔 쿠키 하나 꺼내다가 튀어나온 입에 물려줍니다) 자, 이건 사과의 의미에요~.. 유이의 쿠키도 얼마 안 남았는데 주는 거라고요~..? 고마운 줄 아세요.. (아직도 살짝 킥킥) 놀린 대신 알려주자면 나는 린신루라고 해요... 청록이 같은 이름보다 훨 괜찮은 이름이죠.

놀러 가고 싶지만 딸린 식구가 많아서 쉽진 않겠네요~.. 언젠가 의뢰가 그쪽에 있거나, 주워야 할 깃털이 있다면 한 번 놀러 가도록 하죠.. 술이나 사주세요. (딱히 진심으로 사줄 거라 생각하고 하는 말은 아니었고) 그게 그거죠, 허스키 씨~.. 뻔뻔함 만으로는 특색 찍으셨겠어요... (질문에 '으음~' 소리 내며 고민하길 몇 초) 원래 삶이란 모든 것에 만족할 수 없는 법이죠.. 또한 모든 걸 불만족스러워 할 수도 없어요.. (그러니까 결론은...)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수두룩 빽빽하지만... 동시에 꽤 즐기고 있는 삶이네요. (부스스 웃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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